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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맛집] 이가네양꼬치 교대2호직영점 — 야근 끝 회식에 딱인 곳

째용이 2026. 3. 7. 09:21

야근이 끝나고 팀원들이랑 우르르 나온 날이었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에 교대역 근처에서 즉흥으로 회식 장소를 고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누군가 "양꼬치 어때요?"

한마디에 이가네양꼬치로 방향이 바로 잡혔다. 교대 쪽에 직영점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직접 오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들어서자마자 생각보다 넓은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어두운 톤의 인테리어에 중국풍 랜턴이 천장에 여러 개 달려 있어서 묘하게 이국적인 분위기가 났다. 저녁 시간대라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었고, 직원들이 쉴 새 없이 테이블 사이를 누비고 있었다.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간 건 그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단체 손님이 많은 구조인지 테이블 간격도 넉넉한 편이라 여러 명이 와도 답답하지 않았다.

자리에 앉으면 종이 테이블매트가 메뉴판 역할을 한다. 가격을 훑어보니 양갈비 26,000원, 등심꼬치 23,000원, 왕꼬치 18,000원 선이다.

메뉴 여러 개 시키면 1인당 3~4만 원은 각오해야 하는데, 고기 퀄리티를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테이블매트에 굽기 기준도 안내되어 있어서 미디엄~미디엄웰던으로 구워 먹으면 된다는 걸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세팅이 완료되면 파절임 간장소스와 빨간 고춧가루 소스가 먼저 나온다. 단순한 구성처럼 보이지만 이 두 가지가 꽤 효율적이다.

파절임은 느끼함을 잡아주고, 고춧가루는 취향껏 찍어 먹으면 된다. 땅콩, 당근 절임 같은 기본 반찬도 함께 나오는데 고기 굽는 동안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꼬치가 접시에 수북이 담겨 나왔다. 스틸 꼬치에 끼워진 고기 덩어리가 생각보다

통통했다. 다른 양꼬치 집에서 얇게 슬라이스해서 꽂아놓는 걸 보다

오면, 여기 한 덩어리 크기에 먹을 만하다는 느낌이 온다. 숯불 그릴에 올리면 기름이 지글지글 튀면서 고소하고 구수한 향이 올라오는데, 앞뒤로 뒤집어가며 미디엄웰던 정도로 구워 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팀원 중에 양고기 처음인 분도 있었는데, 누린내가 거의 없어서 별 거부감 없이 잘 드셨다. 이가네가 입문자한테도 잘 맞는다는 말이 왜 있는지 그날 실감했다.

양갈비도 한 판 시켰다. 뼈째로 나오는데 크기가 묵직하고 살이 제법 붙어 있다.

그릴 위에서 굽다 보면 겉이 탄듯 노릇하게 구워지면서 향이 더 짙어진다.

고기 결이 살아 있어서 씹는 맛이 있고, 꼬치보다 식감이 좀 더 묵직해서 팀원들 사이에서도 양갈비가 더 맛있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사이드 메뉴도 인상적이었다. 채소 무침 샐러드는 아삭하고 신선해서 고기 사이사이에 먹으면 느끼함을 확실히 잡아줬다.

의외로 반응이 좋았던 건 마지막에 나온 가지볶음이었다. 중식풍의 진하고 달달한 소스에 볶아낸 건데, 고기만 계속 먹다

지칠 타이밍에 먹으면 딱 좋다. 이런 요리 메뉴가 하나 있으면 회식 흐름이 훨씬 자연스럽다.

야근 끝에 급하게 잡은 자리치고는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단체로 와도 공간이 넉넉하고 주문 체계가 단순해서 인원이 많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맛은 확실히 맛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교대역 근처 저녁 회식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가네양꼬치 교대2호직영점은 충분히 다시 올 만한 선택이다.

다음에 야근 끝나면 또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