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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모그] 모션그래픽 외주 견적 잡는 법 — 시간당 단가와 프로젝트 단가 계산법

째용이 2026. 4. 21. 10:32

모션그래픽 외주 견적 잡는 법 — 시간당 단가와 프로젝트 단가 계산법

 

들어가며

 

모션그래픽 외주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부딪히는 게 작업 자체보다도 견적이에요. 특히 After Effects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게 되고, 주변에서 "이 정도 영상 하나 얼마 받아야 해?"라고 묻기 시작할 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져요. 저도 처음에는 레퍼런스 영상 길이만 보고 대충 감으로 금액을 말했다가, 수정이 길어지고 자막 교체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최저시급처럼 일한 적이 꽤 있었어요.

 

실무에서는 신기하게도 "영상 30초"라는 말이 거의 아무 의미가 없을 때가 많아요. 같은 30초라도 텍스트 애니메이션만 있는 브랜디드 영상인지, 3D 느낌을 흉내 낸 고밀도 모션인지, 캐릭터 리깅이 들어가는지, 사운드 싱크가 중요한지에 따라 공수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외주 견적은 영상 길이보다 작업 난이도와 수정 리스크를 어떻게 금액으로 바꾸느냐가 핵심이에요.

 

오늘은 모션그래픽 외주 견적을 잡을 때 제가 실제로 쓰는 방식, 즉 시간당 단가를 기준으로 프로젝트 단가를 계산하는 법을 정리해볼게요. 감으로 부르지 않고, 클라이언트에게도 설명 가능하고, 작업자 본인도 덜 흔들리는 방식으로요.

 

핵심 내용

 

기본 개념: 견적은 "영상 길이"가 아니라 "투입 시간과 리스크"로 잡아요

 

외주 견적은 크게 두 방식으로 나뉘어요.

 

  • 시간당 단가 방식
  • 프로젝트 단가 방식

 

시간당 단가는 말 그대로 내 1시간 노동의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에요. 수정이 잦거나 요구사항이 자주 바뀌는 작업에 유리해요. 반대로 프로젝트 단가는 전체 결과물 기준으로 금액을 확정하는 방식이에요. 클라이언트가 예산을 이해하기 쉽고, 작업 범위만 명확하면 협의도 빨라요.

 

실무에서는 이 둘을 따로 쓰기보다, 시간당 단가를 먼저 계산한 뒤 그걸 바탕으로 프로젝트 단가를 산정하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에요. 즉 겉으로는 "프로젝트 총액"을 제안하지만, 내부 계산은 시간 기준으로 하는 거예요.

 

핵심 공식은 단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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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견적 = (예상 작업 시간 × 시간당 단가) + 수정 리스크 비용 + 부가 비용

`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당 단가를 단순 월급 나누기 160시간으로 잡으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프리랜서는 실제 작업 시간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레퍼런스 조사, 파일 정리, 렌더링 대기, 세금, 장비비, 공백 기간까지 다 감안해야 해요.

 

1단계: 내 시간당 단가부터 계산해요

 

시간당 단가는 생각보다 현실적으로 잡아야 해요. 저는 보통 아래 순서로 계산해요.

 

1. 원하는 월 순수익을 정해요.

2. 고정비와 세금, 장비비를 더해요.

3. 실제 청구 가능한 시간을 계산해요.

4. 그 값을 기준으로 시간당 단가를 구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 목표 월 순수익: 450만 원
  • 세금/4대보험 성격 비용/플랫폼 수수료 대비분: 80만 원
  • 장비 감가, 소프트웨어 구독, 전기/작업실 비용: 70만 원
  • 월 필요 매출: 600만 원

 

여기서 중요한 건 한 달 160시간을 전부 청구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프리랜서는 실제로 돈이 되는 순작업 시간이 훨씬 적어요. 미팅, 수정 대응, 영업, 견적서 작성, 파일 백업, 휴식까지 포함하면 보통 월 80~100시간 정도를 "실청구 가능 시간"으로 보는 게 현실적이에요.

 

예를 들어 월 90시간을 청구 가능하다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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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단가 = 월 필요 매출 / 월 청구 가능 시간

시간당 단가 = 6,000,000 / 90

시간당 단가 = 약 66,700원

`

 

여기서 바로 6만 6천 원으로 받기보다, 경력과 난이도, 커뮤니케이션 부담을 반영해서 7만 원~10만 원 이상으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중급 이상 AE 실무자는 단순 기능자보다 "문제 해결 + 연출 판단 + 수정 대응"까지 포함해서 받는다는 감각이 필요해요.

 

2단계: 프로젝트를 작업 조각으로 쪼개서 시간을 예측해요

 

초보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30초 영상이니까 하루면 되겠지" 식으로 뭉뚱그려 보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반드시 틀려요. 견적은 작업을 세분화해서 잡아야 해요.

 

예를 들어 일반적인 SNS용 모션그래픽 영상이라면:

 

  • 기획안/레퍼런스 분석: 2시간
  • 스토리보드 또는 구성안 정리: 2시간
  • 디자인 에셋 정리: 3시간
  • AE 애니메이션 작업: 8시간
  • 자막/사운드 싱크 조정: 2시간
  • 1차 수정 반영: 2시간
  • 최종 출력/납품 정리: 1시간

 

합계 20시간이에요.

 

시간당 단가가 8만 원이라면 기본 작업비는 이렇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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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 80,000원 = 1,600,000원

`

 

그런데 여기서 끝내면 안 돼요. 실무에서는 수정 범위가 늘어나거나, 클라이언트 내부 컨펌이 지연되거나, 원본 파일 정리 요청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보통 기본 공수에 10~25% 정도의 리스크 버퍼를 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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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작업비 1,600,000원

+ 리스크 버퍼 240,000원(15%)

= 제안 견적 1,840,000원

`

 

이렇게 계산하면 훨씬 덜 흔들려요.

 

3단계: 프로젝트 단가로 깔끔하게 제안해요

 

실제 클라이언트에게는 "시간당 8만 원이고 20시간이니 얼마입니다"라고 전부 설명하기보다, 아래처럼 패키지로 제안하는 편이 좋아요.

 

  • 작업 범위: 30초 내외 모션그래픽 1편
  • 포함 항목: 구성 1안, 본편 제작, 수정 2회, 최종 mp4 납품
  • 제외 항목: 촬영, 성우, 3D 작업, 원본 파일 전달, 기획 전면 재작업
  • 견적: 184만 원

 

이렇게 제안하면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도 명확하고, 작업자 입장에서도 방어가 돼요. 핵심은 금액보다 범위와 포함 조건을 먼저 명시하는 것이에요. 같은 180만 원이라도 수정 2회 포함인지 무제한인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계약이 되거든요.

 

실무 팁 1: 수정 횟수는 반드시 숫자로 써요

 

"수정 가능"이라고만 적으면 거의 무제한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요. 반드시 "기준 시안 기준 2회 수정 포함, 기획 변경 및 추가 연출은 별도 협의"처럼 적어두는 게 좋아요.

 

실제로 수정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 미세 수정: 자막, 색상, 속도, 위치 조정
  • 구조 수정: 장면 구성 변경, 연출 방향 변경, 콘셉트 변경

 

이 둘을 같은 수정으로 취급하면 손해를 보기 쉬워요. 구조 수정은 사실상 재작업에 가까워서 추가 비용을 받는 게 맞아요.

 

실무 팁 2: 원본 파일 전달은 별도 비용으로 봐요

 

AE 프로젝트 파일은 결과물만 넘기는 것과 가치가 달라요. 다음 작업자가 재활용할 수 있고, 템플릿처럼 계속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원본 파일 전달은 무료 기본 옵션으로 넣지 않는 게 좋아요.

 

보통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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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납품: mp4 / mov

선택 납품: After Effects 원본 파일 별도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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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정리까지 요구하면 폴더 구조 정리, 링크 정리, 폰트 이슈 정리까지 시간이 추가되니 그 공수도 반영해야 해요.

 

실무 팁 3: 긴급 작업은 가산율을 붙여요

 

당장 내일까지, 주말 포함, 당일 수정 반복 같은 건 일반 단가로 받으면 안 맞아요. 일정 압박은 다른 일을 못 받게 만들고 집중력 소모도 커요. 그래서 급행 작업은 20~50% 가산을 두는 게 일반적이에요.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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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견적: 200만 원

긴급 진행(48시간 내 초안): +30%

최종 견적: 26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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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단순히 더 받는 개념이 아니라, 일정 우선순위를 바꾸는 비용이라고 보면 돼요.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법

 

첫 번째 실수는 경쟁 견적만 보고 무조건 맞추는 거예요. 누군가 더 싸게 한다고 해서 그 가격을 따라가면, 결국 내 작업 방식이나 퀄리티 기준이 무너져요. 해결법은 간단해요. 내 기준 시간당 단가를 먼저 만들고, 그 아래로는 왜 어려운지 스스로 설명 가능해야 해요.

 

두 번째 실수는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공수에서 빼먹는 거예요. 실무에서는 카카오톡, 메일, 전화, 피드백 정리가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요. 특히 담당자가 여러 명이면 수정 취합만으로도 시간이 커져요. 그래서 저는 작업 시간이 10시간이면 커뮤니케이션과 정리 시간을 최소 10~20% 더 잡는 편이에요.

 

세 번째 실수는 수정 범위를 문서화하지 않는 거예요. 말로만 합의하면 나중에 "이 정도는 당연히 포함 아닌가요?"가 나오기 쉬워요. 간단한 견적서나 메시지라도 꼭 남겨두세요. 포함 항목, 수정 횟수, 일정, 납품 형식만 적어도 분쟁이 크게 줄어요.

 

실무 활용 예시

 

실제 많이 나오는 사례로, 스타트업 서비스 소개용 45초 모션그래픽 영상 제작을 예로 들어볼게요. 클라이언트는 기존 PPT와 서비스 소개 문서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SNS 광고 겸 홈페이지 삽입용 영상을 원한다고 해볼게요.

 

작업 범위를 쪼개면 대략 이렇죠.

 

  • 자료 분석 및 메시지 구조 재정리: 3시간
  • 콘티 초안 작성: 3시간
  • 일러스트/아이콘/텍스트 스타일 정리: 4시간
  • 본 애니메이션 작업: 12시간
  • BGM 타이밍 및 전환 조정: 2시간
  • 수정 2회 대응: 4시간
  • 렌더링/포맷별 출력: 2시간

 

총 30시간 정도가 나와요. 시간당 단가를 8만 5천 원으로 잡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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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간 × 85,000원 = 2,550,000원

`

 

여기에 일정이 빠듯해서 5영업일 내 납품이고, 광고용 1:1 / 9:16 추가 출력까지 요청됐다면 리스크와 추가 출력을 반영해서 280만 원~320만 원 선으로 제안할 수 있어요.

 

이때 견적 문구는 이렇게 정리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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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소개 모션그래픽 45초 내외 1편 제작
  • 수정 2회 포함
  • 납품: 16:9 / 1:1 / 9:16 mp4
  • 기획 방향 변경, 씬 추가, 원본 파일 전달은 별도 협의
  • 총 견적: 3,000,000원

`

 

이런 식으로 제안하면 금액이 그냥 높아 보이는 게 아니라, 왜 그 비용이 나왔는지 구조가 생겨요. 클라이언트가 예산을 조정하고 싶다면 이때 "씬 수를 줄이면 얼마까지 가능하다", "비율 추가 출력을 빼면 얼마 조정 가능하다"처럼 범위를 줄여 대응할 수도 있어요. 그게 실무에서 제일 건강한 협상이에요.

 

마무리

 

모션그래픽 외주 견적은 감으로 부르는 게 아니라, 내 시간당 단가를 먼저 정하고, 작업을 세분화해 총 공수로 환산한 뒤, 수정과 리스크를 포함해 프로젝트 단가로 제안하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에요. 특히 After Effects 작업은 겉보기 길이보다 준비 과정, 수정 구조, 납품 범식이 훨씬 큰 변수가 되기 때문에, 영상 길이만 보고 견적을 잡으면 거의 항상 손해를 보기 쉬워요.

 

정리하면 이렇게 기억하면 돼요. 내 월 목표 매출에서 시간당 단가를 만들고, 작업을 단계별로 쪼개서 시간을 예측하고, 수정 횟수와 제외 항목을 문서로 명시하는 것. 이 세 가지만 해도 견적이 훨씬 단단해져요. 외주를 오래 하려면 작업 속도보다도 견적 구조를 잘 짜는 게 진짜 중요해요.

 

다음에 이어서 보면 좋은 주제로는 클라이언트 수정 요청을 견적에 반영하는 법, AE 외주 계약서에서 꼭 넣어야 할 문구, 모션그래픽 납품 포맷별 체크리스트 같은 것들이 있어요. 이 주제들은 실제 수익이랑 직결돼서, 작업 실력만큼이나 꼭 챙겨두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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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영상

 

YouTube 튜토리얼

 

관련 YouTube 튜토리얼 보기